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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끄적임

[회고] 그냥 써보는 개발경력 스타트 주절주절 2015 ~ 2020

by 뜨끔쓰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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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고록은 작성해 본 적이 없지만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느덧 개발자로 일한 지 만으로 7년 차가 된 것 같다.

 

어찌 보면 전공자(정보통신공학)이지만 사실 대학생 때 공부는 별로 하지 않고 정말 놀기 바빴다....

 

약간은 후회가 되긴 하지만 아마 그때 미친 듯이 놀아서 요즘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하여 대학교 4학년 2015년 12월에 교수님 추천으로 10인 이하규모의 중소기업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덜컥 붙어버렸다. 나는 알바도 한번 해 본 적이 없었고 연봉 2400이라는 금액으로 시작을 하였다! 

 

사실 돈을 벌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매우 만족하였고 그 당시 내 기억으론 초대졸 2200, 대졸 2400이 국룰(?)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회사 소기업이지만 자사 솔루션을 갖고 있던 개발보단 유지보수로 시작

그렇게 가산디지털역에 있는 소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사실 서울에 살고 있었지만 지독한 집돌이라 처음 면접을 보러 갈 때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갔던 기억이 있다. 

 

거기서 주어진 업무는 인터넷 팩스 솔루션의 납품 및 서버 설치 유지보수 몇몇 작은 개발들이었다. 

 

개발되어 있는 환경으로는 윈도우서버 기반의 ASP언어로 짜인 솔루션이었다.

 

학부생일 때 기껏해야 자바나 C언어로 콘솔 프로그램이나 만들어봤지 웹으로 뭘 만들어 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던 나를 위해 사수분은 지금으로 비유하자면 온보딩(?) 프로그램으로 현재 구현되어 있는 웹 UI의 게시판 구조를 클론코딩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당연히 콘솔만 짜보던 나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 당시에 참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데이터베이스로 MS-SQL을 사용했었는데 그당시 기억으론 페이징 처리하는 게 참 까다로웠던 기억이 있다.

 

MYSQL의 경우 limit와 offset을 적절히 사용하면 구현할 수 있는데 MS-SQL의 경우 서브쿼리로 구현을 해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어찌어찌 적응하며 바닥에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어떻게 취업했는지 ㅋㅋ 

 

물론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스트레스받은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처럼 AWS 같은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구축되었던 게 아니었기에 고객사에 신규 납품을 하게 되면 하드웨어(서버)를 차에 실어서 고객사 IDC센터에 설치하고 팩스보드도 직접 끼워보고 윈도우 서버, 데이터베이스, IIS 설치 및 구성도 해 볼 기회가 많았다.

 

물론 지금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전반적으로 잡다한 지식을 많이 알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업무에 적응하고 다니다 보니 어느새 5년이나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머리가 큰 건지 이대로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면서 고객응대가 주된 업무가 되어버리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머릿속에 가득 생기게 되어 

 

3년 차 정도부터 개인적인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따면 회사에서 보너스도 준다고 하여 땄던 기억도 있다. ㅋㅋㅋ 댕꿀~ 

 

 

마침 파트너 회사에서 코드잇이라는 회사와 계약해서 매달 무료로 강의 하나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다. 

 

지금은 구독제 시스템인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강의가 많지도 않았기에 한창 파이썬이 뜨고 있다고 하여 파이썬 강의를 듣고 듣다 보니 개인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 생각하여 장고를 또 배웠던 것 같다.

 

배우면 배울수록 기존에 ASP로 생짜 웹페이지로 신규개발은 없고 주로 유지보수 운영업무만 하던 나에겐 새로운 충격과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의 욕구가 활활 타올라버렸고 딱히 급여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었지만 매년 인상률이 되게 높았기에... 

 

개발을 너무하고 싶었고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함께 했던 개발팀원분들이 하나 둘 나가게 되어 혼자 모든 걸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이직이 너무 무서웠지만 채용공고들을 찾아봤던 것 같다.

 

지금이야 장고를 사용하여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정말 많지만 그때 내 기준으론 대부분의 회사들이 자바기반 스프링프레임 워크를 사용하는 회사들만 즐비했다. 

 

그땐 왜 그리도 스프링 개발을 하는 게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는지 이해가 되진 않지만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 취업 관련 국비 교육을 과에서 지원받아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아침 9시~ 오후 6시까지 2달간 진행된 강행군의 수업이었는데 자바 기초부터 스프링 맛보기, 안드로이드 개발 맛보기, 마무리로 팀 프로젝트순으로 진행했었는데 그때 배운 게 전부였다.

 

당연 회사 생활 4년 가까이하다 보니 1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게 당연했다.

 

마침 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하면 소정의 개인 금액을 내면 국비 교육을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1달간 회사 퇴근하고 오후 7시 ~ 10시까지인가 스프링을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있었다. 

 

위치도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여서 바로 신청했다!

 

거기서 배운 것은 스프링부트도 아니고 스프링에다가 이클립스로 학습을 했었다.. JPA는 무슨 Mybatis를 배웠고 사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따라 치기 급급한 수업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스프링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었던 걸까..

 

그렇지만 이직을 하려면 포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파이썬을 배울 때 코드잇이라는 사이트에서 인강은 흥미도 잃지 않고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있어 스프링강의도 좋은 게 없나 찾아보던 중 인프런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그때 김영한님의 스프링부트 무료강좌를 공부할 수 있었다.

 

한 강의마다 짧게 짧게 지루하지 않고 알차게 배울 수 있는 구성이어서 그때부터 스프링이 재미있어지게 되었고 이직하겠다는 욕심으로 혼자서 리액트와 스프링부트를 이용해서 개인프로젝트를 열심히 만든 기억이 난다.

 

지금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 당시엔 진짜 영한쌤이 흔히 말하시던 야생형으로 학습했던 것 같다. ㅋㅋㅋ

 

일단 화면에 나오는 부분 개발하는 게 재미있었고 내부 구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잘 모르고 개발했기에 N+1문제라든가 중복된 코드라든가 순환참조가 뭔지도 모르고 막 만들었고 이후에 막히는 부분들은 구글링 하면서 즐겁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어찌어찌 공부하던 중 회사에서 신규 솔루션 개발을 할 일이 생겼는데 어차피 개발자가 나 혼자이기 때문에 내 맘대로 스프링부트에 리액트 기반으로 무려.. B2B 납품할 프로젝트를 진짜 말도 안 되게 만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어찌 보면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ADMIN느낌의 사이트이기 했지만...

 

그렇게 첫회사에서 5년간의 시간을 보내고 2019년 12월까지만 다니고 아무 계획도 없이 쉬고 싶은 마음에 사표를 내고 그만두게 되었다.

 

무슨 자신감인지 퇴사하고 5개월 쉬어도 취직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한가득이었다...

 

지금생각하면 진짜 너무 무모하고 쥐뿔도 몰랐던 나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아무래도 10인이하의 기업이다 보니 나 혼자 개발도 하고 운영도하고 납품도 하고.. 유지보수 계약서도 컨택하고 어찌 보면 PM역할 및 영업까지 하던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자사 서비스도 있었기에 밤낮없이 장애발생하면 고쳐야 하는 부담감도 컸고 나는 좀 더 개발을 깊게 하고 싶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두루두루 문어발식으로 얕게 여러 분야 찍먹만 하고 있던 게 현타가 컸던 것 같다. 

 

 

그 이후 이야기는 시간이 될 때 또 작성해보려고 한다.

 

지금은 개발자 급여도 많이 오른 것 같고 신입으로 취직하기에는 허들도 엄청 높아진 것 같은데 

 

그 당시 나는 운이 정말 좋게도 컴퓨터사이언스의 지식 1도 모르던 상태로 과분하게도 물론 작은 회사지만 안정적인 매출이 있고 좋은 동료분들이 있는 회사에 들어와서 직장생활의 틀과 개발에 대한 흥미를 가진 건 값진 경험이었다.

 

하지만 대학생 때로 돌아가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체계가 있는 ASP가 아닌 스프링을 사용하는 회사로... 취직했다면 더 발전했을 것 같다는 후회를 항상 하지만 지금 그래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로 시작하려고 도전할 텐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절주절 이상하게 막 작성한 것 같아 부끄럽지만 가끔씩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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